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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관리를 도와주는 상황버섯&영지버섯

  • 한형선 약사

    • 중앙대학교 대학원 약학석사

    • (현) 모자연약국 대표약사

    • (전) 대한약사회 한약교재 집필위원

    -주요 저서-

    • 2016년 요리하는 약사 한형선의 푸드+닥터 출간

    -주요 경력-

    • KBS 여유만만, MBN 엄지의 제왕,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외 다수
      프로그램 및 강연 진행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전지적 조언 시점 제1탄>

고대 이집트인들은 신이 준 ‘불멸의 식물’이라 믿었고, 진시황을 비롯한 중국에서는 ‘불로초’로 여겼습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세계 3대 진미로 유명하지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연의 영약’으로 칭송받는 식재료, 바로 버섯입니다. 대중적인 표고, 양송이, 느타리버섯을 비롯해 값비싼 송이, 송로버섯 등 식용할 수 있는 수많은 버섯이 식탁에 올라오지만,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은 음식이라기보다는 약재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명절이나 새해가 되면 부모님 건강선물로 어김없이 첫손가락에 꼽히는 까닭일 겁니다.

대지의 선물

독특한 향과 맛, 영양을 고루 갖춘 버섯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식재료입니다. 이는 역사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로마 시대의 폭군 네로황제가 대표적인데요. 살이 찌는 것을 고민했던 네로황제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송이버섯(달걀버섯이라는 설도 있음)을 즐겨 먹으면서 ‘버섯 황제’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또 익히 알려진 대로 중국의 진시황은 영지버섯을 불로초로 여겼고, 조선 시대 영조의 장수비결로 송이버섯을 꼽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재배기술의 발달로 양송이, 표고, 느타리, 목이버섯 등 식용버섯의 인공재배가 많아지면서 버섯은 전 세계인의 식재료로 애용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버섯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데는 영양학적 가치 때문입니다.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버섯이 기운을 돋우고, 식욕을 증진시켜 위장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확인되었듯이, 버섯은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비만과 변비를 막으며 암을 예방하는 웰빙 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버섯이 가진 다양한 영약학적 가치 중 특히 주목하는 것은 ‘항암 기능’이 아닐까 합니다. 바로 베타글루칸입니다. 약용버섯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버섯에 베타글루칸이 함유되어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인정한 베타글루칸은 표고, 상황, 영지버섯입니다. 이중 상황버섯의 베타글루칸은 면역력 증강작용에 탁월하며, 영지버섯 자실체(균류에서 포자를 만드는 영양체)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은 정혈작용과 혈행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면역력 개선의 선봉, 상황버섯

상황버섯은 주로 뽕나무 줄기나 그루터기에 자생하면서 뽕나무의 노란 진액을 먹고 자라 노란색을 띱니다.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에는 상이(桑耳)·상목이(桑木耳)·상신(桑臣) 등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모양이 초기에는 진흙 덩어리가 뭉쳐진 것처럼 보이다가 다 자란 후에는 나무 그루터기에 혓바닥을 내민 모습이어서 수설(樹舌)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모양이 마치 목질같이 생겨서 우리 말로는 목질진흙버섯이라고 부릅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등의 의서에는 상황버섯을 부인병과 염증에 효과가 있고, 위, 내장, 대장, 직장, 식도 등 소화기 계통의 질환에 효력이 큰 약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1968년 일본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자료를 비롯해 국내외 수많은 연구 자료에 따르면 상황버섯이 인체 내 면역력을 강하게 해 암의 증식과 재발을 억제할 뿐 아니라 유행성 전염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역시 표고버섯의 32배 정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노화예방과 간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줍니다. 때문에 상황버섯은 건강기능식품뿐 아니라 한방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1-6

불로장생의 상징, 영지버섯

영지버섯은 예부터 불로장수약, 선초 등으로 불리며 수명연장과 원기회복에 효능이 있는 장수약으로 귀하게 여겨져 왔습니다. 영지버섯은 주로 야생의 참나무, 밤나무 등 활엽수 썩은 나무둥치에서 자라며, 삿갓은 반원형 또는 콩팥 모양이고 촉감은 딱딱합니다. 또 바깥면은 종에 따라서 붉은색, 검은색, 푸른색, 자주색 등 다른 색을 띱니다.

<신농본초경>에는 영지버섯이 ‘가슴에 뭉치는 것을 없애주고, 심기를 도우며, 중초를 보하며, 지혜를 증가시키며, 건망증을 없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여 예부터 한의학에서는 심장, 비장, 폐, 간, 신장 질환인 고지혈증, 협심증, 부정맥 등 무거운 질환부터 불면, 신경쇠약증, 소화불량, 소화성궤양, 노인성 기관지염에 의한 기침 등의 일반 질환까지 다양한 질환의 약재로 영지버섯을 애용해왔습니다.

영지버섯이 가진 수많은 약재로서의 가치 중 현대에 와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혈관 건강 강화 기능입니다. 이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되었는데, 바로 영지버섯이 트리테르펜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영지버섯 특유의 쌉쌀한 맛의 원인인 트리테르펜은 항암, 강장보호, 혈전억제, 고혈압 예방 등에 약효를 보이는 물질입니다. 또한,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콜레스테롤합성을 억제하는 가노데릭 산도 함유하고 있는데, 혈소판응집 억제와 동맥경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7-12



오래 사는 것이 삶의 목표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사는’게 중요한 시대입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꾸준한 운동과 함께 취미생활을 즐기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이유일 겁니다. 특히 현대인의 고질병인 성인병을 비롯한 만성질환과 난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건강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첫째, 혈액이 맑아야 하고, 둘째로는 만병의 근원인 활성화 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력을 회복하는 것이며, 마지막으로 수많은 인체 내·외부에서 공격해오는 적들과 싸우기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면역력 향상과 항산화력 능력이 뛰어난 상황버섯과 혈액 정화 작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영지버섯의 조합은 질병 없는 건강한 삶을 바라는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건강 길라잡이일 것입니다. 새해마다 건강계획을 세웠다가 작심삼일에 그쳤다면 올해는 상황버섯과 영지버섯으로 다시 한번 도전해보면 어떨까요?

※ 참고 문헌
1) 배양 조건에 따른 상황 버섯의 다당류 생산 및 단당류 구성 변화. 유익동 외
    The Korean journal of mycology v.23 no.4 = no.75, pp.325 - 331, 1995.
2) Chemical Compounds and Biological Activity of Phellinus baumii.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박석규외 2006년, pp.524 - 529
3) Immunostimulating Effect of Mycelium Extract of Phellinus Linteus.
    Byung Eui Lee 외 5명. 생약학회지 43권2호. 2012년6월 P157-162
4) Antioxidative and Biological Activity of Hot Water and Ethanol Extracts from Phellinus linteus.
    김정옥 외 6명.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08년 37권6호 684-690
5) Antioxidative Effects of Phellinus linteus Extract. 류동영외 3명. 한국자원식물학회 2008년.
    21권1호 pp.91-95
6) Metabolomics study of the hepatoprotective effect of Phellinus igniarius in chronic ethanol-
    induced liver injury mice using UPLC-Q/TOF-MS combined with ingenuity pathway analysis.
    Dong Y, Qiu P, Zhao L, Zhang P, Huang X, Li C, Chai K, Shou D.Phytomedicine. 2018 Oct 2.
    pii: S0944-7113(18)30518-X.
7) Cardiovascular effects of mycelium extract of Ganoderma lucidum: inhibition of sympathetic
    outflow as a mechanism of its hypotensive action. Lee SY and Rhee HM(1990) Chem. Pharm. Bull. 38: 1359-1364
8) Cholesterol-lowering properties of Ganoderma lucidum in vitro, ex vivo, and in hamsters and
    minipigs. Berger A et al.(2004) Lipids Health Dis. 3:2
9) Ganoderic acid and its derivatives as cholesterol synthesis inhibitors.
    Komoda Y et al.(1989) Chem. Pharm. Bull. 37:531-533
10) Effect of 26-oxygenosterols from Ganoderma lucidum and their activity as cholesterol
    synthesis inhibitors. Hajjaj H et al.(2005) Appl. Environ. Microbiol. 71: 3653-3658
11) Potentiation of ganodermic acid S on prostaglandin E(1)-induced cyclic AMP elevation in
    human platelets. Su C et al.(2000) Thromb. Res. 99:135-145
12) Experimental and clinical studies on inhibitory effect of ganoderma lucidum on platelet
    aggregation. J Tongji Med Univ. 1990;10(4):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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