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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니아

※ 본 칼럼을 제공하는 정보는 굿베이스 제품과 무관입니다.
  • 한형 선 약사 hanyaksa@naver.com

    • 중앙 대학교 대학원 약학석사

    • (현) 모자연약국 대표약사

    • (전) 대한약사회 한약교재 집필위원

    - 주요 저서 -

    • 2016 년 요리 약사 한형선의 푸드 + 닥터 출간

    - 주요 경력 -

    • KBS 여유만만, MBN 엄지의 제왕,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외 다수
      프로그램 및 강연 진행

<건강한 한 해를 위한 전지적 조언 시점 제9탄>

가지마다 알알이 달린 검붉은 열매는 보기만 해도 탐스럽습니다. 바로 8월에 만날 수 있는 아로니아입니다. 1년 중 가장 강렬한 태양의 힘을 담뿍 받아 거둬들인 열매는, 일찍부터 그 효능이 알려져 중세 유럽 왕족들이 즐겨먹었다 하여 ‘왕의 열매’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8월에 열매를 맺은 아로니아를 가장 싱싱하게 만날 수 있는 시기는 9월이겠죠. 그 어떤 열매보다 넘치는 생명력을 품은 아로니아를 만날 시간입니다.

 
압도적인 안토시아닌 함량

아로니아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강렬한 신맛입니다. 바로 아로니아에 많이 함유된 탄닌 성분 때문입니다. 탄닌 성분은 열매가 익고 나면 자신이 만든 생명의 결실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산화작용을 가진 카테킨과 시아닌 성분 등으로 변합니다. 이들은 체내에 존재하는 활성화산소를 없앨 뿐 아니라 외부의 공격인자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역할도 합니다. 또한 식물 세포뿐 아니라 동물 세포 내에서도 활성화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 작용을 합니다. 이러한 효능 덕분에 아로니아는 일찍부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중국에서는 늙지 않는 열매라고 해서 ‘불로매’라는 이름으로 불렸고, 중세 유럽에서는 왕족들이 만병통치약으로 즐겨먹었다고 해서 ‘킹스베리(King’s berry)’라는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아로니아가 이토록 오랜 세월, 특히 왕족들의 사랑을 담뿍 받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궁금하지 않으세요? 추측건대, 바로 압도적인 안토시아닌 함량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졌듯 플라보노이드계 색소에 포함된 안토시아닌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항산화 작용입니다. 건강 정보를 접하다 보면 자주 듣는 용어인 항산화 작용은 체내의 활성산소의 농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활성산소는 신체에 유발하는 질환의 90% 이상의 원인이 되는 물질로, 인체에 축적되어 DNA나 세포막 자체에 노화를 일으키고, 발암물질이나 성인병의 원인이 됩니다. 항산화력은 활성산소를 흡수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으로, 카테킨,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등의 종합적인 항산화물질이 많을수록 인체가 더 젊어지고 건강해질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옛말에 ‘재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건강’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왕족이지만, 건강만은 뜻대로 되지 않았겠죠. 자연스럽게 안토시아닌을 다량 함유한 아로니아는 왕족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시아니딘과 당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시아닌은 아로니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입니다. 시아닌은 빨간색과 보라색 색소 배당체로 아로니아의 안토시아닌 함량은 100g당 1,480mg입니다. 아로니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양은 블루베리의 약 4배, 포도의 80배, 복분자의 20배 이상으로 보다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1

 

아로니아는 ‘킹스베리’라는 별칭에 어울리게 영양소 덩어리입니다. 안토시아닌 이외에도 주요 폴리페놀 성분으로 카테킨과 클로르겐산을 비롯하여 크산토필류(루테인, 크립토산틴)와 카로틴류(베타카로틴, 라이코펜) 같은 카르티노이드, 비타민C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카테킨은 녹차의 해독기능과 항균기능, 항산화기능을 대표하는 성분인데, 아로니아는 녹차보다도 20배 이상 많은 카테킨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 클로르겐산은 당뇨, 세균 및 바이러스 질환에 뛰어난 효능이 보고되고 있으며, 크산토필류와 카르티노이드 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시력개선 작용, 면역강화 작용 등 아로니아는 현대인을 위협하는 각종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디저트부터 든든한 한 끼까지 무한 레시피

 

모든 생명의 근본인 태양을 담뿍 담은 아로니아는 어떠한 베리류나 다른 식물보다도 우수하고 다양한 영양소를 품은 과일입니다. 아로니아는 생으로 먹거나 주스 또는 건조하여 분말로 만들어 밥에 넣어 밥을 짓거나 각종 요리에 혼합하여 먹을 수 있지만, 발효시키거나 대황 등 다른 기능을 가진 약재와 혼합했을 때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로니아의 떫은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생과일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는 곁들어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동 상태의 아로니아 생과를 바나나와 같은 당도가 높은 과일이나 우유 등의 유제품과 함께 갈아서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다른 많은 과일처럼 효소로 만들어서 먹어도 좋습니다. 아로니아 10㎏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말린 후 용기에 담고 백설탕 8㎏와 천일염 40g(소주컵 1잔 분량)을 같이 넣어 입구를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밀봉하고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3개월 발효시켜서 원액을 물과 함께 희석해서 먹으면 됩니다. 이때 나온 건더기는 말려서 건과일로 섭취하거나 소주와 함께 담금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반찬이나 주식으로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빵과 떡, 장아찌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돼지고기를 삶을 때 아로니아를 넣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와 기름기를 없애줍니다. 또 밀가루 반죽에 섞어 ‘아로니아 국수’를 만들거나 ‘아로니아 수제비’를 만들면 밀가루의 텁텁한 맛이 없어지고, 쫄깃한 면발을 한층 즐길 수 있습니다. 아로니아 특유의 보랏빛은 눈까지 즐겁게 하겠지요.
아로니아의 수확철은 8월입니다. 하여 이즈음 시장에 가면 여름 태양을 한껏 머금은 싱싱한 아로니아 생과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열매만 따서 지퍼백에 포장에서 냉동 보관을 하면 특유의 떫은맛도 줄일 수 있고, 일 년 내내 아로니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에서도 아로니아 생산지가 많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아로니아를 찾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겠지요. 신이 태양을 담아 우리에게 준 선물인 아로니아가 머지않아 한국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날을 기대해봅니다.

※ 참고 문헌
1. J Agric Food Chem. 2006 May 31;54(11):4069-75.
Concentrations of anthocyanins in common foods in the United States and estimation of normal consumption. Wu X1, Beecher GR, Holden JM, Haytowitz DB, Gebhardt SE, Prior RL.
2. Food Funct. 2018 May 23;9(5):2998-3007. doi: 10.1039/c8fo00250a.
Fermentation alters the bioaccessible phenolic compounds and increases the alpha-glucosidase inhibitory effects of aronia juice in a dairy matrix following in vitro digestion. Du X, Myracle AD
3. J Med Food. 2018 Mar;21(3):244-253. doi: 10.1089/jmf.2017.3939. Epub 2018 Feb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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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 YD, Kang SH, Moon KH, Lee JH, Kim DG, Kim W, Kim JS, Ahn BY, Jin JS
4. J Med Food. 2018 Nov;21(11):1113-1119. doi: 10.1089/jmf.2017.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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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J Sci Food Agric. 2019 Mar 30;99(5):2311-2320. doi: 10.1002/jsfa.9429. Epub 2018 Dec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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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fects of aronia berry (poly)phenols on vascular function and gut microbiota: a double-blin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in adult men. Istas G, Wood E, Le Sayec M, Rawlings C, Yoon J, Dandavate V, Cera D, Rampelli S, Costabile A, Fromentin E, Rodriguez-Mateos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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